'사자자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2.08 사자자리, 겨울 바다에 내리다 2
  2. 2014.06.02 Leo
  3. 2011.08.14 사진이 나오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청색 어둠이 바다 위로 가득하다

 

모래에 남겨 둔 나를

 

파도는 쉬이 지웠다

 

바다보다 깊은 밤에서 기억을 건져

 

곱은 손으로 먼지를 터는 사이

 

해변은 빛에 젖는다

 

이윽고

 

별이 오르고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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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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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우주적 Camera Eye 2014. 6. 2. 00:23

 

 

 

 

 

 

유성우로 익히 알려진 사자자리(?)를 대낮에 촬영하였다. 이 별자리의 알파별 Regulus는 삼중성이며, 우리가 볼 수 있는 1등성 21개 가운데 황도 위에 있는 유일한 별이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존재감 확실한 레굴루스는 가장 어두운 1등성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다. 게다가 때때로 엄폐를 펼쳐 내니 사람으로 치면 팔방미인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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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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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사진관을 향해 돌을 던지는 다림




사진관을 축으로 두 남녀의 인연이 전개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사랑의 정의에 대해 묻는다.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사진관에서 시작된 만남이 이별에 다다르는 동안, 말할 수 없는 남자와 듣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영화 속에 차오른다. '사자자리죠?'라고 묻는 다림과 그녀를 사진에 담는 정원의 모습은 심은하의 미소처럼 환한 결말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영화는, 계절을 보내며 인연의 매듭을 풀어야 하는 정원과 다가서고만 싶은 다림의 애틋함을 찬찬히 펼쳐 간다. 함께 놀이공원에 다녀온 후 까닭도 모른 채 만날 수 없는 정원에 대한 원망으로 사진관을 향해 돌을 던지지는 다림, 자신의 영정을 촬영하며 작아져 가는 정원, 두 사람의 사랑에는 쉬운 유희가 넘치는 세상을 씻기는 순수가 담겨 있다. 여러 날 지나 하얀 눈 소복히 쌓인 사진관 앞에 선 다림은 자신의 사진이 걸린 진열대를 보며 미소 짓는다. 홀로 서성일 뿐 둘이 될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정원의 고백이 나지막이 들려온다. 


내 기억 속이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한다는 것은 입이 할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는 그 무엇을 필요로 하는 대화이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았던 다림, 그녀를 소망했던 정원의 마음을 헤아리는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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