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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5 Knate Myers
  2. 2012.08.24 Sarah Brightman, ISS를 선택하다

Knate Myers

Time Lapse 2012. 10. 5. 11:27

 

https://vimeo.com/45878034

 

 

ISS는 Ultimate frontier를 궤도로 삼는다. 그 범접할 수 없는 극한의 영역에서 촬영한 'Ultimate' time lapse 영상을 소개한다. 지구와 별을 소재로 써 내린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의 SF라고 밖에는 달리 형용하기 어렵다.

감탄사를 아껴 가며 시청을 마칠 때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지구만큼 아름다운 행성이 또 있을까? ISS까지 올라 작품을 만들어 낸 Knate Myers은 어떤 사람일까?

 

 

 

http://knatemyers.zenfolio.com/about.html

 

 

위 갈무리 화면은 Knate Myers의 홈페이지에 실린 자기소개이다. astronaut, astronomer, professional류의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짤막한 이력과 사진관(寫眞觀)이 그를 말하여 줄 뿐 아직 베일을 걷어 내지 못하였다.

 

 

 

http://blogs.discovermagazine.com/badastronomy/tag/knate-myers/

 

 

Bad astronomy는 Phil Plait라는 천문학자의 블로그이다. 특별히 그의 글을 인용하는 까닭은 Knate Myers의 타임랩스 작품을 예로 들어 'The Gateway to Astronaut Photography of Earth'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붉게 줄 그어 놓은 바와 같이, ISS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자유로운 편집까지 허용하는 아카이브로서, 'View from the ISS at Night'은 이곳에서 다운 받은 소스로 제작된 영상이었다.

 

 

 

http://eol.jsc.nasa.gov/

 

 

세상은 이미 '대여(貸與) 시대'라는 흐름 안에 있다. ISS라는 초고가 장비를 소유할 여유와 체류 비용이 조금(?) 모자란 것은 문제도 아니다. 촬영은 우주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클릭만 하면 된다.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것이 문제임을 Knate Myers는 몸소 보여 주었으며, 그의 프로필 두 번째 줄에는 '잘 쓰기' 위한 마음가짐이 도드라져 있다.  

 

I am self taught and spend most of my free time shooting photos.

 

그리고 마지막 줄, 그가 바라는 바는 카메라를 손에 드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기도 하고 목표이기도 하다. 두 개의 단어를 바꾸어 저 멀리 뉴멕시코주에 사는 사진인의 마음을 차용해 본다. 오랜만에 청강생이 된 기분이다.

 

"I want my photos to look the way I feel them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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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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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험은 다시 할 수 없다.

 

 

'우주희극', '보드라운 달' 과 같은 작품을 통해 SF 소설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쿠바 태생의 이탈리아 소설가 Italo Calvino가 남긴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듯 느끼고, 오늘 같은 내일이 기다린다는 관성적 태도를 갖기 쉽다. 하지만, 동일한 사건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이 양자 이론에서 말하는 우주의 근원적 속성이다. 따라서 '지루한 나날'이란, 평면적인 삶이 보여 주는 외형적 유사성에서 내면적 동일성을 찾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무료함이라는 심심풀이나 자극 또는 쇄신의 대상에 우주론까지 결부시키며 점잔 떠는 것은 상식의 오류에서 나아가 인간미의 상실에 불과할 뿐이니, '공상 과학 유머' 정도로 넘기자.

22일, 영국의 팝페라 가수 Sarah Brightman이 2015년에 발사되는 SOYUZ호를 타고 ISS에 방문하는 여덟 번째 우주여행객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앞으로 있을 신체 검사라든가, 준비 과정에서의 난관 등으로 성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쉰을 넘긴 그녀의 미소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오로지 '경험'을 위해 약 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마음도 헤아려 본다.

우주는 어디에 있는가? 대기권의 최외곽인 열권은 지상으로부터 600km 이상의 고도까지 펼쳐져 있으나 극도로 희박한 까닭에, ISS는 고도 약 300km 안팍을 오르내리며 공전한다. 오로라는 고도 100∼150km 사이에서 발광하며, 대부분의 별똥별은 고도 90km에 도달하기 전 연소를 마친다. 국제항공연맹에서는 비행기와 우주기의 운항 특성에 따라 고도 100km 이상을 우주라고 규정하였다. 대략 땅으로부터 수직으로 100km를 넘어서면 우주인 것이다. 주차장에 나가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건 후, 시속 100km로 1시간을 달리면 되는 가까운 곳...

매관매직의 다른 말 공천 헌금으로 시끄러운 나라에서는, 채나 평으로 가늠하는 가치를 선택하지 않은 그녀를 어리석다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로또 당첨으로도, 연금복권 1등으로도 할 수 없는 여행이 있다는 사실이 머쓱하지만, 필자에게 그런 돈이 있다면 과연 SOYUZ 탑승권을 구입할까? 그녀처럼 쉰은 넘어야 답할 수 있겠다. ^^  

       

 

 

 

http://www.msnbc.msn.com/id/48751853/ns/technology_and_science-space/#.UDZexjGe5Ii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CD장에 꽂힌 수백 장의 음반 가운데 오늘따라 빛을 발하는 그녀의 Timeless 앨범을 꺼내어 귀로 하는 우주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다시 할 수 없을 그녀의 멋진 경험에 미리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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