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은 물론 천체사진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는 펜탁스 67이다. 장착되어 있는 파인더는 아이 레벨 프리즘 파인더로서, 시야율 90%의 좁은 화각과 상당한 무게로 인해 별 풍경을 촬영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100%의 시야율을 가진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를 장착하고 펼쳐 놓은 모습이다. 접이식 루페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으며, 핫셀블라드와 마찬가지로 텅빈 내부와 볼록렌즈 1장으로 되어 있어 매우 가볍다. 필자의 별 풍경 사진은 모두 이것을 장착하고 촬영하였다.
웨이스트 레벨 파인더의 측면이다. 와인더 왼쪽 아래를 보면 은색의 작은 부속이 보인다. 이는 67-2와 같이 다중 노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변환 노브로서, 67이 새겨진 바디 커버를 포함하여 와인더와 관련된 내외부를 교체하는 개조 작업을 거친 결과이다. 필름 선택 노브의 위치에도 변화가 있다. 1
렌즈가 부착되어 있는 덮개를 열어 놓은 모습으로, 스크린을 직접 보게 되어 전체적인 구도를 확인할 때 편리하다.
전술한 두 가지 파인더는 광학계의 다소와 경박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유리를 통과한 빛을 보게 되므로 육안으로 보는 것에 비하면 어두울 수 밖에 없다. 파인더를 통하여서는 작은 점에 불과한 별들은 물론, 지상의 윤곽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완전한 투과율을 가진 파인더를 갈구한 끝에 자작을 하기에 이르렀다. '펜탁스 67 가변 화각 파인더'로 명명한 목재 파인더는 45mm부터 55mm, 75mm, 105mm 렌즈에 맞춰 사용할 수 있으며, 위 사진은 45mm 렌즈용 눈에 맞춘 상태이다. 2 3
4종의 렌즈를 마운트했을 때의 화각과 검정색 구도틀의 위치에 따라 보여지는 범위들을 비교하여, 서로 일치되는 위치에 눈을 만들었다. 구도틀을 각각의 눈에 정치시키면 해당 렌즈에 맞는 화각으로 피사체를 바라볼 수 있다.
55mm 렌즈용 눈에 맞춘 모습
75mm 렌즈용 눈에 맞춘 모습
105mm 렌즈용 눈에 맞춘 모습. 구도틀은 COKIN 필터용 후드를 잘라 만든 것으로서 세로와 가로의 비율을 6:7이 되도록 맞추었다. 아이피스 쪽 파인더 말미를 눈 아래에 대고 구도틀을 통해 별 풍경을 바라보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하며, 세로 구도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목재부와 후드부가 직각으로 교차하는 구조인 탓에 수납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인데, 다음 버젼에서는 구도틀을 분리할 수 있는 개량이 이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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