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 리그의 겨울을 스토브 리그라고 부른다. 연봉 협상과 계약이 난로를 켜 놓은 실내에서 이루어진 데서 생긴 표현이다. 1
어떤 활동이든지 행하기 좋은 시기가 있다. 화려하고 선명한 은하수는 여름 밤의 자랑이지만, 요즘은 비 오는 날이 많다. 개콘 정여사식으로 하자면 많아도 너~무 많다.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발전적 순응'이어야 한다. 여름은 발전적 순응기이다.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이 시기는 카드 리그이기도 하다. 지난 촬영 과정에서 소요되었던 소품이나 장비의 자작에는 재료가 필요하고, 구입에는 재정이 요구되니 여름은 결제의 계절이 되곤 한다. 고난의 행군이 기다리지만... 2
필자는 평소 안경을 끼지 않는다. 눈이 좋지는 않으나 나쁘지도 않기에 운전할 때만 의도적으로 착용한다. 잡광이 많던 어느 날 밤, 완전 교정 도수의 안경이 있으면 '다른' 밤하늘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별 감상 전용 안경을 맞추었다. 3
무광 흑색 테에 목걸이 연결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별 문양이 날염된 운동화 끈을 달아 주었다. 강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하늘을 보는 눈 4을 마련해 두니 자족감은 충분하다. 80년대 중국의 대외정책인 도광양회에 비견되는 여름을 나고 있다고 최면을 걸어 본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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